목요일(28일) 오후 달라스 오크클리프 지역에서 발생한 천연가스 폭발로 주거용 건물이 붕괴돼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달라스 소방당국이 밝혔다.
달라스 소방당국은 이날 밤 희생자가 성인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라고 확인했다. 당국은 오후 브리핑에서 구조대가 여전히 수색·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드론과 인력을 동원해 잔해를 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NBCDFW에 “소방당국이 건물 거주자 약 11명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밤 달라스 소방당국은 아직 정확히 몇 명이 실종 상태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소방 관계자는 당국이 일부 주민들에게 전화로 연락해 폭발 당시 집에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신고는 오후 12시 45분께 이스트 나인스 스트리트(E. Ninth Street) 400블록에서 접수됐다. 당시 “가스 누출”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첫 구조대가 약 2분 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화재가 시작된 상태였다.
오후 2시 20분께 대응 단계는 3단계 경보에서 4단계로 상향됐고, 오후 3시 23분에는 무더위 속에서 작업 중인 소방대원 교대를 위해 5단계 경보로 확대됐다. 이후 당국은 천연가스 폭발이 화재 원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사고 조사를 위해 조사팀을 달라스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NTSB는 X(구 트위터)를 통해 “5월 28일 목요일 오크클리프 지역 아파트 건물을 파괴한 천연가스 폭발 사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고 전 건물에서 공사업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NBC DFW의 수석 탐사보도 기자 스콧 프리드먼은 사고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폭발 당시 건물에서 한 공사업체가 작업 중이었으며, 작업 과정에서 가스관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어떤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시 정부 차원의 도로 공사는 이 지역에서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Atmos Energy는 NBCDFW에 “오후 12시 51분께 소방당국으로부터 공사팀이 건물 인근 천연가스 배관을 손상시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tmos Energy는 해당 공사와 직접 관련은 없었다고 설명했으며, 기술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소방당국과 긴급대응팀을 지원했고, 인근 지역 가스 공급도 차단했다고 전했다. 현재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달라스시 계획개발국은 NBC 5 Investigates에 “올해 초 해당 아파트 재개발 가능성과 관련한 신청서 2건이 접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초기 검토 단계였으며 실제 공사 허가는 발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역시 폭발 전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지, 또 해당 작업에 허가가 필요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가족 찾는 주민들의 절규
로지 마르티네즈는 NBCDFW 인터뷰에서 “폭발 소식을 듣고 여동생과 조카를 찾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찾을 수가 없다. 빨리 발견되길 바라고 무사하길 바란다”며 “여동생 마리솔 마르티네즈는 38세이고, 조카 매뉴얼은 이제 1살이다. 아직도 현실 같지 않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둘을 보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큰 폭발음 들렸다”…목격자들 증언
NBCDFW 헬기 ‘텍사스 스카이 레인저’가 오후 1시 30분 직후 촬영한 화면에는 건물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서는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고, 2층 아파트 잔해 일부는 인근 주택 위로 떨어졌다.
인근 건물에 사는 한 소년은 “거실에서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며 “형이 화장실에서 뛰어나와 나를 안아주며 괜찮은지 확인했다. 밖을 보니 건물이 통째로 사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불길은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 최소 1대로 번졌으며, 해당 차량은 드릴 장비가 탑재된 트럭으로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코너 하우스에 살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났다”며 “처음에는 나무가 집 위로 쓰러졌거나 누군가 집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 밖에 나와보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아파트가 폭발해 있었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 위해 구조팀 총동원
달라스 소방당국은 총 115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일부 대원들은 잔해 속을 직접 수색했다고 밝혔다.
도시 구조물 붕괴 사고 전문팀인 도시수색구조팀(USAR)도 현장에 투입됐다.
초기 수색 단계에서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은 “주민 12명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전했지만, 폭발 당시 건물 안에 총 몇 명이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또한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부상자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구급차로, 2명은 자력으로 병원을 찾았다. 부상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폭발 원인에 대한 추가 정보와 사망·부상자의 신원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희생자 가족 위해 기도해 달라”
에릭 존슨(Eric Johnson) 달라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달라스 시민과 텍사스 주민, 그리고 미국 전체가 이번 비극의 영향을 받은 모든 가족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화재 진압 중인 소방대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며 “이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대원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존슨 시장은 이날 오후 X를 통해서도 “오크클리프 폭발 사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부상자와 유가족,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병원에 지원센터 설치
화재 현장은 W.H. Adamson High School에서 약 한 블록 떨어진 곳이다. Dallas ISD는 학교가 전날 여름방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학교에는 피해 가족 지원센터가 설치됐으며, 인근 Methodist Dallas Medical Center에도 부상자 분류 및 지원을 위한 대응 거점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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