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이 벌어지며 이틀 만에 130명 넘는 체포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경순찰대는 이번 작전을 ‘샬럿의 거미줄 작전’이라고 명명하고 15일부터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청 대변인은 “불법 체류 외국인을 모두 체포해 추방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비 라일스 샬럿 시장은 “이민 신분과 상관없이 시민의 권리가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쉬 스테인 주지사도 “중무장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돌아다니며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잡아간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SNS에서는 마스크를 쓴 요원이 픽업트럭 창문을 부수고 남성을 끌어내는 영상이 퍼졌고, 일부 남미계 업소는 공포 속에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시 정부가 1천400건의 구금 연장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샬럿 민주당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와 2026년 상원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노림수라고 반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샬럿이 최근 이민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도시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소매·제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그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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