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낸 뒤에도, 올해 초 발생한 대형 산불과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으로 인한 야간 통금이 겹치면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LA 다운타운의 인기 식당 차차차는 오는 10월 폐업을 예고했고, 비시클레트 비스트로, 파더스 오피스 등 줄 서서 기다리던 유명 식당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LA 코리아타운의 히어스 루킹 앳 유는 팬데믹 당시 17개월간 문을 닫았다가 어렵게 재개했지만, 산불과 단속 여파로 지난 6월 결국 영업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특히 117년 전통의 콜스 레스토랑조차 통금으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습니다. 한 레스토랑 사장은 “통금으로 일주일을 닫았던 것이 사실상 마지막 타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LA 레스토랑 일자리만 36만 9천여 개가 사라져 전체 고용 증가세와 대조를 이룹니다. 다만 업계는 여전히 회복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탄 지역이 재건되고, 오는 2028년 LA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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