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군사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며 수주 내 미군 철군 방침을 공식화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부담과 여론 악화 속에서 사실상 ‘출구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이란의 핵 위협을 무력화했고 군사적 역량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켰다”며 “이제 임무는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주 내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임타임 연설을 통해 직접 전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전면적인 종전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 유가 변동성과 공급 우려는 전쟁 기간 내내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다.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과반 이상의 국민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유럽 동맹국들의 소극적인 지원을 비판하며 “미국이 더 이상 일방적으로 부담을 떠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며 외교적 해법의 여지도 남겼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시사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은 전쟁 긴장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군사적 목표 달성과 실제 안정화는 별개의 문제”라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이란의 대응에 따라 긴장이 재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