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심리가 뚜렷하게 식어가고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고용 둔화와 실업률 상승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뿐 아니라 향후 전망까지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5일 미 비영리 경제조사 단체 컨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8.7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93.2에도 못 미쳤습니다.
향후 6개월의 고용과 소득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도 63.2로 큰 폭 하락했습니다.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더 비관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흐름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됩니다.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9월 소매 판매 증가율 역시 0.2%에 그치며 소비 둔화를 드러냈습니다. 실업률은 4.4%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툴은 금리 인하 확률을 82.7%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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