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불참하고 조기 귀국한 데 대해 미국 언론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AP통신은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결정이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약화시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적 주목을 독점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에서 시 주석과 약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가진 뒤,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권에서 ‘참석 자체’가 외교적 예의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결정은 외교적 결례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불참이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시 주석이 ‘중국의 지혜’와 ‘중국의 해법’을 제시하며 자유무역의 수호자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다자외교보다는 양자 정상외교를 선호해왔습니다.
마이클 그린 시드니대 교수는 “트럼프는 외교가 제도적으로 제한되는 것을 꺼린다”고 분석했고,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가 미국의 외교적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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