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한 이후 9% 이상 급락했다.
7일 오후 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102.63달러로 9%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이들이 오늘 밤 예정된 이란 공격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조건 하에, 2주 동안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이 제시한 오후 8시(미 동부시간) 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하나의 문명이 오늘 밤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는 협상 지속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2주간 시한 연장을 요청했으며, 이 기간 동안 이란이 선의의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이 상선 공격을 감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급감했고,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을 촉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해상 통로다. 이 좁은 해협은 페르시아만 산유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주요 경로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유가는 60% 이상 급등했으며, 항공유, 디젤, 휘발유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주요 석유 기업과 분석가들은 해협이 완전히 재개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연료 부족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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