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첫 사건은 21일 금요일 밤 10시경 시카고극장 인근에서 벌어졌고,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 7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대부분이 치료를 받으면 회복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약 한 시간 뒤,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또 다른 총격이 이어졌고, 14세 소년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밀레니엄공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직후 발생했습니다. 약 2만 명이 모였던 행사 이후 벌어진 폭력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SNS로 조직되는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현상이 사건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청소년 무리가 도심을 돌아다니며 약탈과 기물 파손을 일으키는 집단 행동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대규모 범죄와 폭동”으로 규정하며 주방위군 투입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앞서 “봉기 위험의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군 동원 명령을 막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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