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A&M 시스템이 인종과 젠더 관련 수업을 크게 제한하는 새 정책을 승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 규정은 교수들이 ‘인종 또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관한 특정한 이념이나 주장을 ‘지지하거나, 그 관점을 학생들에게 설득하려는 형태로’ 가르치려면 반드시 총장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승인된 강의계획서에서 벗어난 내용도 다룰 수 없게 되면서, 내년 1월부터 시스템 내 12개 캠퍼스에 일괄 적용됩니다. 이사회는 “학생들이 전공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수업은 교육이지 ‘옹호’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교수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교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가르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교수는 “정해진 기준이 모호해 강의실에서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될지조차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부 교수는 특정 학문 분야가 ‘편향된 이데올로기’에 지나치게 기울어졌다며, 외부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학생들 역시 앞으로 수업에서 중요한 논의가 사라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책 시행을 앞두고, 대학의 학문적 자유와 교육 방향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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