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18일,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과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 CAIR)의 텍사스 내 토지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의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두 단체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며, 테러 지원과 법질서 위협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몇 달 전 서명했던 ‘샤리아 컴파운드 금지법’의 연장선으로, 그는 “이들이 샤리아 법 강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달라스카운티 공화당 의장 앨런 웨스트는 이를 “선제적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위원회 측은 “우리는 30년간 미국 내 시민권을 보호해온 단체이며 폭력과 테러를 꾸준히 규탄해왔다”고 밝히며, 애벗 주지사의 발언은 “근거 없는 음모론에 기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필요하다면 다시 소송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론 레이놀즈 주의원도 “짐 크로(Jim Crow)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차별”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테러 관련 권한은 연방 정부에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선언이 실제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수정헌법 1조 논란과 함께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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