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미 지역에서는 처음 확인된 새로운 해충인 ‘목초 밀깍지벌레(pasture mealybug)’가 텍사스 20여 개 카운티에서 발견돼 농업 당국이 경계에 나섰습니다.
텍사스 농무부와 텍사스 A&M 애그리라이프 익스텐션은 이 해충이 목초지 대규모 고사, 이른바 ‘패스처 다이백’(pasture dieback)을 일으켜 축산과 농업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밀깍지벌레는 1928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돼 수백만 에이커의 방목지를 황폐화시킨 전력이 있으며, 이번이 북미 첫 확인 사례입니다.
애그리라이프 과학자들에 따르면 올해 4월 중순 남부 텍사스의 목초와 건초 재배지에서 이상 증상이 처음 보고됐고, 조사 결과 기존 해충이 아닌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잭슨, 버럴슨, 갤베스톤, 어스틴 등 22개 카운티에서 발견됐습니다.
유충은 식물 즙액을 빨아들이며 독성 침을 주입해 광합성을 방해하고, 잎 변색과 성장 저해, 뿌리 약화, 고사를 유발합니다.
방제에 특효약은 없으며, 농무부는 의심 사례가 있으면 즉시 애그리라이프 익스텐션이나 주 농무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