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정부가 8일,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와 협력해 모든 고등학교에 동아리를 설립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렉 애벗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학교가 이를 방해할 경우 주 교육청에 신고하고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터닝포인트 USA는 자유시장, 전통적 가치, 애국주의 등을 표방하며 활동해왔지만, LGBTQ+ 커뮤니티와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혐오적 발언과 교수 감시 명단 운영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주 정부는 이 동아리를 통해 “헌법적 가치와 미국적 정체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립학교를 정치적 전장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는 고등학생들에게 정치적 편향을 주입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비판 교사들에 대한 탄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법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실제 운영 과정에서 학생·학부모의 반응과 학교별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가 교육 현장에 어떤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 사회적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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