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 4명 중 1명이 올해 단 하루의 휴가도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가 직장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3%가 “올해 휴가를 전혀 가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휴가를 가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3명 중 1명꼴로 늘어났습니다.
휴가를 못 간 이유로는 두 가지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먼저, 휴가를 가면 동료들에게 업무 부담을 떠넘기게 될까봐 눈치가 보이거나 죄책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의 43%를 차지했습니다. 또 다른 30%는 자리를 비우면 자신의 직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최근 급변하는 미국 고용시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으로 테크 업종, 금융권, 고객 서비스 분야 등에서 화이트칼라 감원이 잇따르며, 대기업들도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젊은 세대일수록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이 크게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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