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리더십을 목회철학에 적용하는 것이 이민교회의 시대적 요청”

“서번트 리더십을 목회철학에 적용하는 것이 이민교회의 시대적 요청”

Written on 01/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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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달라스 일일 세미나, 서번트 리더십 훈련원 유성준 교수 강의 … “교회 리더들의 정체성 위기 심각”

미션 달라스는 DFW지역 선교단체의 네트워크 사역을 하는 단체로, 연 4회의 주제별 일일 세미나를 연다. 그 첫 번째로 새해 1월 6일(월) 첫 주에 ‘목회사역’을 주제로 한 일일 세미나를 카페베네 2층 세미나실에서 열며 활기찬 새해 사역을 시작했다.
이번 세미나의 강사로 전 협성대학교 교수이자 한국 서번트 리더십 훈련원 대표인 유성준 교수가 초청돼 ‘서번트 목회의 시대적 요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유 교수는 미국에서 이민목회의 경험도 풍부하며, 한국에서 올 초까지는 협성대학교 교수로 현장 목회와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을 했다.
그는 서두에서 “이 시대 교회가 심각한 위기와 도전 가운데 처해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위기는 교회 리더들의 정체성의 위기”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현대 기독교 공동체의 위기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보다 세상적인 가치관과 문화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이러한 문제의식과 진단은 그간 여러 뜻 있는 교회 리더들의 입에서 나오곤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참된 교회가 되고 참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성서가 조명하는 바른 교회의 모형을 따르는 것이 시급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교회성장 세미나를 통해서 여전히 초대형 교회들의 목회관이나 목회전략을 유행처럼 우리의 현 목회상황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하지만 무리가 있다”고 했다.
대형 교회들의 목회전략은 실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라기보다는 오직 성장 이데올로기에만 집중되면서 교회가 그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자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미래 목회의 대안으로 “서번트 리더십을 목회철학으로 적용하는 것이 이 시대 이민교회의 시대적 요청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서번트 리더십이란 현상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가운데 기도로 영적 전환이 필요하며 개인주의와 유명세를 지양하고 섬기는 리더십이 교회 리더들에게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신학적 성찰과 영적인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모델로 제시한 교회는 작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미국의 ‘세이비어 교회’였다. 유 교수는 “세비이어 교회는 1947년 고든 코스비 목사에 의해 설립되어 소그룹 사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철저한 입교과정과 고도의 훈련을 통해 150명의 교인을 넘은 적이 없지만, 그들의 사역은 이 시대에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이비어 교회 사역의 핵심철학을 추가로 소개했다.
“먼저 영적인 삶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추구하고, 주님이 보여주신 긍휼의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며, 주님이 섬기셨던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며, 용기와 희생적인 삶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헌신하는 것이다.”
유 교수는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이유로 “교회의 본질과 주 안에서의 섬김과 교제를 회복하기 위한 방편이며, 커질 때 나눌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기존 교회가 커져감에 따라 교회의 본질보다는 이미 조직화된 체계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아갈 때 불가피하게 복음이 말하는 교회의 본 모습을 희생하게 되는 것”을 지적했다.
유 교수는 단순히 일방적인 강연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세미나에 참석한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의 사역자들에게 ‘기존 교회 중에 모델 교회라고 생각하는 교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추가로 가졌다.
이를 통해 여러 교회 리더들이 현실 목회를 고민하고 있으며, 대안을 찾고 지향하는 모델에 대한 나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그는 “교회가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로서 내적 여정과 세상 밖을 섬기는 외적 여정이 함께 어우러지며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대”임을 강조하며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증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문을 열고 나아가서 세상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 다음에 가르쳐야 하며, 모든 성경의 텍스트를 현실 상황 가운데 자기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진단 가운데 새로운 접근이 동반될 때 비로소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 속에서 교회가 세상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증언했다.
미션 달라스 총무를 맡고 있는 오정호 선교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실 목회에 대한 교회 리더들의 고민들을 같이 공유하며 대안을 찾아가는 배움 공동체를 올 해에도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봄 모임에서는 교재로 알렉 락스버러의 ‘길을 잃은 리더들’를 선택했다”며 “많은 교회 리더들이 같이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다니엘 김 기자 © K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