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창업 붐의 역풍…텍사스 5개 대도시 상위권 동시 진입
달라스-포트워스(DFW) 광역권이 전국에서 소기업 파산 신청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미국 최고의 경제 성장 지역으로 꼽혀온 DFW가 이번엔 불명예스러운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융 전문가 소개 플랫폼 샘스 리스트(Sam’s List)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DFW 광역권에서 638건의 소기업 파산이 접수됐다. 소기업 1,000개당 4.42건의 파산 신청률로, 전국 100대 대도시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 창업 붐이 부메랑으로
샘스 리스트의 공동 창업자 킴벌리 그린(Kimberly Green)은 이 같은 결과가 오히려 DFW의 과거 성공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 지역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보면 놀랍지 않은 수치”라며 “창업 붐 시기에 문을 열었던 소기업들이 지금 처음으로 경기 침체를 맞닥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급격한 성장이 실제 지역 경제가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소기업 활동을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텍사스 5개 도시 상위권 동시 진입
DFW만의 문제가 아니다. 텍사스 주요 도시 5곳이 전국 상위 11위 안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샌안토니오 광역권이 소기업 파산 165건, 1,000개당 4.37건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고, 엘파소가 4위, 오스틴 광역권이 7위, 휴스턴 광역권이 11위에 올랐다. 반면 맥앨런(McAllen) 광역권은 1,000개당 약 1.2건으로 82위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파산율을 보였다.
파산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뉴욕주 시러큐스(Syracuse),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Winston-Salem),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Charleston)으로 모두 1,000개당 1건 미만이었다.
경기 냉각·이민 감소·비용 상승 3중고
텍사스 소기업들의 파산 급증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 냉각과 맞물려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이민 감소,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순 일자리 증가는 18만 1,000개로,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상 연평균 2% 안팎의 일자리 증가율을 보여온 텍사스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피아 오레니우스(Pia Orrenius)는 올해 일자리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추세 성장률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며 “현재 겪고 있는 노동력 공급 제약을 감안하면 그런 성장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인구는 여전히 증가 중
한편 최근 발표된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DFW의 인구 증가 속도는 여전히 강하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 사이 증가율 기준 전국 최고 속도로 성장한 도시 상위 4곳이 모두 노스텍사스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은 계속 몰려들고 있지만,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소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he post 달라스-포트워스, 소기업 파산 전국 1위 first appeared on DK NET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