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수용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이란의 답변 가운데 어떤 부분이 ‘용납 불가’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금지’를 최우선 순위 목표로 거론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역시 종전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해온 만큼 이에 대한 이란 측 반응을 수용 불가 수준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제안은 핵무기 재료로 쓰이는 우라늄 농축을 이란이 20년간 유예하는 것과 국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 등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날 미국에 보낸 제안에서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과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종전의 핵심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 종식과, 30일간 이란 원유 판매 금지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타스님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휴전을 유지할지 여부와,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이 ‘노딜’로 마무리된 이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사이에 둔 채 이뤄진 비대면 협상도 결렬된 것이다.
아울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호르무즈 역봉쇄)가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미국-이란 전쟁은 또 한차례의 고비에 봉착한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에 대한 반응을 올리기 2시간여 전에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을 가지고 놀아왔다. 미루고, 미루고, 미룬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다시 위대해진 우리나라를 비웃어 왔다”며 “그들은 더 이상 비웃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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