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전자여행허가, 이른바 ESTA 제도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셜미디어 제출 의무를 대폭 강화하자, 미국 여행업계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여행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미 세관국경보호국 CBP가 비자 면제 프로그램 이용자에게 최대 5년치 소셜미디어 기록 제출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외국인 방문객이 줄어들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소비가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여행에 냉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ESTA는 한국과 유럽 주요국 등 42개국 국민이 비자 없이 최대 90일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내년 2월부터는 5년치 소셜미디어 기록과 함께 과거 10년간 사용한 이메일, 개인정보 제출까지 의무화됩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여행업계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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