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는 7월 경기 동향 보고서, 이른바 '베이지북'을 통해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전국 12개 지역 중 5곳은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고, 5곳은 보합세, 나머지 2곳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보고서에서 절반 이상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할 때 개선된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조사 기간 중 경기나 물가에 뚜렷한 부정적 영향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준은 기업들의 심리는 여전히 경계적이며, 경기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으며, 연준은 관세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미리 구매를 서두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조금 늘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연준은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5월 말부터 7월 7일 전까지의 지역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연준은 이달 29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