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13일 월요일 오전 10시(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봉쇄할 예정이라고 미 중부사령부가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주말 동안 진행된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대가를 이란에 지불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차단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 공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조선과 LNG 운반선 운항이 영향을 받아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주말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 해군이 이란 항구 봉쇄를 준비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오늘 오후 6시 13분 기준 배럴당 104.20달러로 약 8%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6월물도 7% 올라 배럴당 101.86달러를 기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모든 해상 교통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아닌 타국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봉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 선박에 공정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실패하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세계 최강의 해군인 미 해군이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습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추적·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좁은 해상 통로는 중동 산유국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루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재개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는 지난 화요일, 이란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전에는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모두 폭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 측은 휴전 기간 중 안전한 통행을 자국 승인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고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호르무즈 해협의 열쇠는 여전히 이슬람 공화국이 쥐고 있다”고 국영 언론을 통해 밝혔다.
데이터 업체 LSEG에 따르면 토요일에는 초대형 유조선 3척만이 해협을 통과했다. 각 선박은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이 오가던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협상에 참여했으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명확한 약속을 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