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자금 대출 연체자 900만 명 급증… 금융 안정성 ‘경고등’

Written on 12/15/2025
DKNET

미국에서 학자금 대출 연체자가 급증하면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시행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 이후 올해 들어 최소 900만 명이 한 차례 이상 상환을 놓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 대출 전반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학자금 대출만이 뚜렷한 예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전체 학자금 대출 잔액은 약 1조7천억 달러에 이르며, 90일 이상 연체 비율은 지난 3분기 기준 9.6%로 급등했습니다. 이는 1년 전 0.5%에서 크게 뛴 수치입니다. 연체 급증의 배경으로는 둔화된 노동시장이 꼽히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랜스유니언 조사에서도 연체자의 절반 가까이가 상환 여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연체는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져, 평균 신용 점수가 약 100포인트 떨어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자금 대출 문제가 청년층의 금융 접근성과 자산 형성을 더욱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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