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연준에 사실상 ‘빅컷’, 즉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현재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를 근거로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0.5%포인트 빅컷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금리를 1% 수준까지 낮추라”고 연준을 압박해왔으며, 제롬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최근에는 연준의 과다 지출 문제를 지적하고,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까지 통보하며 연준 인사에도 직접 개입했습니다.
이 같은 압박으로 FOMC 위원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정치적 압력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확대와 정책 신뢰도 하락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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