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A&M 대학교가 성 정체성 수업 논란으로 교수를 해임하면서 학문 자유 논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어과 멜리사 매컬 교수는 아동문학 수업에서 젠더 정체성을 다뤘다는 이유로 정치권의 압박을 받았고, 결국 해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논란은 공화당 주의원 브라이언 해리슨이 소셜미디어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국적으로 번졌습니다.
영상 속 한 학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언급하며 “남성과 여성만 인정된다”고 주장했고, 수업 내용이 종교적 신념에 반한다며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이 장면이 퍼지자 공화당 정치인들은 교수 해임을 요구했고, 그렉 애벗 주지사도 동참했습니다.
텍사스 A&M 시스템 총장은 “정치적 의제 주입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산하 모든 캠퍼스 과정을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본교 총장 마크 웰시는 강의 내용이 교과 설명과 맞지 않는다며 해임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매컬 측은 “수업은 규정에 맞았다”며 학문 자유와 헌법적 권리가 침해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예술과학대학 학장과 영어과 학과장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문학·언론 자유 옹호 단체인 PEN 아메리카와 미국대학교수협회는 “텍사스 대학이 정치 개입으로 학문 자유를 잃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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