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무슬림 단체와 종교계 지도자들이 그렉 애벗 주지사의 테러 조직 지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18일 새 주법에 따라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를 테러·초국가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토지 취득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와 산하 단체들은 주지사와 켄 팩스턴 법무장관을 상대로 위헌적이고 명예훼손적이며 위험한 조치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노스텍사스 무슬림 지도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주지사가 외국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미국 최대 무슬림 인권단체를 처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DFW의 무스타파 캐럴 대표는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가 “하마스 공격을 이미 규탄했고 지난 31년 동안 테러와 편견에 맞서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대인 단체 ‘유대인 평화의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와 테리 메자 주 하원의원도 철회를 촉구하며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의 소송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애벗 주지사는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가 “테러와 하마스와의 연계 기록이 오래됐다”고 주장하며 공공안전 확보 차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주지사는 공공안전국에 수사를 지시했지만, 관련 증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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