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컵 3차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가격이 급등하면서, FIFA의 가격 정책을 둘러싼 지역 팬들의 반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3차 판매는 목요일 문을 열자마자 높은 가격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브라질과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을 모두 현장에서 관람했던 포트워스 거주 팬 에릭 발레스는 “과거 월드컵에서는 어떤 팀이 나오든 티켓 가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지금 FIFA가 도입한 방식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은 준결승을 포함해 9경기를 치르는 최다 경기 개최지로 확정됐고, 조 편성과 일정, 개최지 발표 이후 티켓 가격은 한층 더 뛰었습니다.
FIFA는 좌석을 세 등급으로 나누고, 사상 처음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알링턴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관련 경기의 경우 1등급 좌석 가격이 700달러로 책정됐고, 미국과 파라과이 개막전은 1등급 기준 2천7백 달러를 넘었습니다.
재판매 중고 시장에서는 일부 좌석 가격이 만 달러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팬 단체 풋볼 서포터스 유럽은 성명을 통해 현재 가격 수준을 “착취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발레스는 “공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가격을 요구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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